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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널 지식에 대한 통찰의 독서

≪지옥의 기계≫ ~ ≪아프리카 종교와 철학까지≫
지만지에서 출간된 고전 100권을 하나로 압축했다. 

고전zip ①
지만지 엮음 | 가격은 5,000원
2008년 07월 25일 처음 태어났습니다!
100권의 고전을 압축, 압축해서 담은 816의 고전zip!
우리 서점에서 만나요!

 

|| 어떤 책일까?

1. ≪고전zip≫은 지만지에서 출간된 고전천줄 100종을 묶은 해설집이다.

2. ≪고전zip≫은 독자들이 어떤 책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할 때 좋은 안내자가 될 것이다. 고전에 대한 교양과 지식을 얻으려는 사람들에게는 훌륭한 교양서가 될 것이다.

3. ≪고전zip≫ 한 권을 읽으면 100종의 고전에 대한 체계적인 지식이 쌓인다. 나아가서 지만지에서 출간되고 있는 고전천줄(발췌), 클래식(완역) 시리즈를 차례로 읽어나가면 방대하고도 전문적인 교양과 지식을 얻을 수 있다.

 

|| 어머! 이런 것까지?  (책 속에 숨겨진 5가지 비밀~)

고전 100종
지만지 고전천줄 0002 ≪지옥의 기계≫부터 0101 ≪아프리카 종교와 철학≫까지 수록되어 있다. 각 고전의 옮긴이들이 직접 쓴 전문적인 해설과 저자 소개를 실었다. 옮긴이들은 오랜 시간 작품과 저자를 연구한 전문가로서 해설만 읽어도 그 고전의 진수를 파악할 수 있다.

독서맵
100권의 책을 재미있는 고전, 화제를 몰고 오는 고전, 지식이 쌓이는 고전, 처음 보는 고전의 4 특성으로 나누었다. 읽고 싶은 책을 선택할 때 참고할 수 있다.

쉽게 찾아보기
100권의 책을 국가별, 시대별, 분야/장르별로 분류하였다 . 필요한 책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이 책에서 한 페이지
옮긴이가 그 작품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한 문장이 들어있는 본문 1쪽을 그대로 보여준다.

지만지에서 출간할 3600종의 고전 목록
24개 언어, 35개 학문 분야의 고전 3600종의 리스트가 가나다순으로 수록되어 있다.

 

|| 추천합니다!

세계문학의 지도를 보는 것 같다. 바쁜 현대인에게 꼭 필요한 책이다. 천 줄을 먼저 읽고 원작을 대할 용기가 생긴다면 그것으로 족하다. -김종덕 <겐지 이야기>

스스로 작업에 참여해 보고서, 작품의 엑기스를 뽑아낸 이와 같은 책이 정말 필요하고도 유용한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오이환 <남명집>

교과서에 항상 등장하지만 일반인은 물론 전공자들도 접하기 어려운 고전들을 국내에 소개할 방법이 없을지 모색하던 중 < 지만지 고전천줄 >을 만나게 되었다. -조재근 <추측술>

정보 홍수 시대에 분량이 많은 고전을 다 읽기는 어렵다. 원전의 중요한 부분을 축약하므로 짧은 시간에 고전의 정수를 두루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김종환 <베니스의 상인><줄리어스 시저>

성인 지만지께서 세상에 나오시는 날 그분을 배신하고 그 밑에 들어가지 않았던 자들은 통곡하게 될 것이다. 왜? 독자들은 오직 지만지 군단을 기억할 것이기 때문이다. 천장까지 높이 쌓인 책들의 바다에서 대어를 낚고 싶은 그대! 무엇을 주저하는가. 지만지를 따르라! -김영지 <습유기>

볼륨과 내용에 압도되었다. 경외의 대상에 머물러 있던 고전을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그 정수를 알리자는 지만지의 정신에 공감한다. -신진호 <족발>

방대한 동서양고전을 엄선하여 그 정수를 가려 뽑아 수록함으로써 고전의 대중적 확산과 이해에 엄청남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생각된다. - 김장환 <세설신아><태평광기><고사전><서경잡기><열선전>

루마니아에 대해 연구하는 학자로서 한국 독자들에게 루마니아 사람들의 정신세계를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준 지만지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이호창 <잃어버린 편지>

< 지만지 고전천줄 >이 전 국민을 대상으로 교양교육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수준 높은 베트남의 고전을 소개함으로써 베트남 사람들의 삶의 지혜와 베트남 고전의 문학적 가치를 소개하고자 한다. -안경환<쭈옌 끼에우

지신인들 사이에 독서열풍을 일으킬 수 있는 < 지만지 고전천줄 >의 출판을 두 손 들어 환영한다. 한 권을 읽으면 그 다음 권을 저절로 찾게 되는 그런 책이다. -조봉애 < 유대인의 너도밤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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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번호  도서명(원어명)  /  저자명  /  국가  /  편역자  /  분야(국내 초역 ★, 절판 복간 ☆, 완역 ○)   

0146  조웅전(됴웅젼) / 작자미상 / 한국 / 김창진 / 소설(○)
0147  전등신화(剪燈新話) / 구우 / 중국 / 정용수 / 소설
0148  박타령 / 신재효 / 한국 /  김창진 / 소설
0149  곽자(郭子) / 곽징지 / 중국 / 김장환 / 소설(★)
0150  제국과 커뮤니케이션(Empire and Communications) / 해럴드 이니스/ 캐나다 / 김문정 / 미디어학

0151  라덴 란다이(บทละครเรื่อง ระเด่นลันได) / 프라마하몬뜨리(쌉) / 태국 / 김영애 / 소설(★)
0152  심청전(심쳥젼) / 작자미상 / 한국 / 최운식 / 소설
0153  헤라클레스와 아우기아스의 외양간(Herkules und der Stall des Augias) / 프리드리히 뒤렌마트 /
        독일 / 황혜인 / 희곡(★/○)

0154  속설(俗說) / 심약 / 중국 / 김장환 / 소설(★)
0155  윤무(Reigen) / 아르투어 슈니츨러 / 오스트리아 / 최석희 / 희곡(★/○)

0156  리곱스카야 공작부인/우리 시대의 영웅(Княгиня Лиговская/Герой нашего времени) /
        미하일 레르몬토프 / 러시아 / 홍대화 / 소설(★)

0157  눈뜨는 봄(Fruehlings Erwachen) / 프랑크 베데킨트 / 독일 / 김미란 / 희곡
0158  토트 씨네(Tóték) /외르케니 이슈트반 / 헝가리 / 정방규 / 소설 (○)
0159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단편집(芥川龍之介 短篇集) /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 일본 / 김명주 /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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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투어 슈니츨러 Arthur Schnitzler (오스트리아, 1862~1931) 
아르투어 슈니츨러(Arthur Schnitzler, 1862∼1931)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부유한 유태인 의학교수의 아들로 태어났으며 그 역시 의학을 공부한 의사였다. 1886년부터 병원에서 일했으며 1893년부터 개업했으나, 생의 대부분을 작가로 활동했다. 작가 초기에는 주로 희곡을 집필했으며, 휴고 호프만슈탈(Hugo von Hofmannsthal, 1874∼1929)과 친구였고, 스스로 자신의 ‘정신적 도플갱어’라고 부르는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적 기법을 많이 사용했다. 대표적인 희곡으로는 <아나톨(Anatol)>, <사랑의 유희(Liebelei)>, <윤무(Reigen)>, <광활한 땅(Das weite Land)>, <베른하르디 교수(Professor Bernhardi)>를 들 수 있다. 만년에는 희곡보다 소설을 썼으며 대표적인 단편소설로는 <구스틀 소위(Leutnant Gustl)>, <엘제 양(Fräulein Else)>, <야외로 가는 길(Der Weg ins Freie)> 등이 있다.

 그는 오랫동안 도나우 왕정의 퇴폐를 묘사하는 작가로 낙인 찍혔으며 모든 작품에서 당시 세기말 빈의 분위기를 묘사하고 있어 풍속 묘사가로, 그의 문학은 오락문학으로 평가되기도 한다. 슈니츨러의 문학에 대한 이러한 평가절하는 무대를 사회비판의 장으로 바꾸어놓기는 하지만 구체적으로 사회변혁을 추구하고 있지는 않다는 인식 때문이다. 1960년이 지나서야 슈니츨러는 사회전통의 압박, 소외, 고독, 자유와 헌신, 거짓과 실제에 대한 갈등을 예리하게 분석하는 작가로 평가되었으며 체호프처럼 위대한 인간묘사가의 한 사람으로 인식되었다.

 1914년까지 슈니츨러는 오토 브람(Otto Brahm)의 연출로 빈 부르크테아터뿐만 아니라 베를린극장에서도 가장 많이 상연된 희곡작가에 속한다. 슈니츨러는 1931년 사망할 때까지 멸망한 사회의 연대기 작가로 평가받았는데 이는 그가 뒤늦게 단편소설 쪽으로 방향을 돌렸기 때문이다. 1960년경에야 비로소 극장 감독으로 활약하고 있는 아들 하인리히 슈니츨러의 도움으로 슈니츨러의 르네상스가 시작되었다.

 

해설         
국내 최초 번역입니다.
이 작품은 원전의 분량이 많지 않으므로 발췌하지 않고 모두 번역하였습니다.

이 책은 피셔(Fischer)출판사에서 2000년에 나온 ≪Reigen, Liebelei≫ 23∼102쪽을 옮긴 것입니다.
작품해설을 위해서는 귄터 륄러(Günther Rühler)와 리하르트 알레빈(Richard Alewyn)의 글을 참조했습니다.

<윤무>는 1897년에 완성되었으며 창녀와 군인, 군인과 방 청소하는 하녀, 하녀와 젊은 남자, 젊은 남자와 젊은 여자, 젊은 여자와 남편, 남편과 귀여운 소녀, 귀여운 소녀와 작가, 작가와 여배우, 여배우와 백작, 백작과 창녀라는 10개의 대화로 구성되어 있다. 슈니츨러는 1900년에 이 작품을 자비로 200권을 인쇄하여 비매품으로 친구들에게 나누어주었고 친구들은 이 작품에 대해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다. 루돌프 로타어(Rudolf Lothar)는 이 작품의 은밀한 매력을 열렬한 기쁨으로 읽었으며, 사랑의 헐떡거림에서 인간본성의 비꼬임을 재빨리 간파한 알프레트 케레(Alfred Kerre)는 이 작품의 ‘야릇한 힘’을 슈니츨러의 새로운 문학경향으로 보았다. 원래 이 작품은 <사랑의 윤무>였는데 케레가 <윤무>라고 하는 게 좋다고 해서 제목을 줄였다고 한다. 케레는 슈니츨러의 이 작품을 ‘소 데카메론’이라고 명명하기도 했다.

1903년 빈에 있는 한 출판사에서 이 <윤무>를 초판에 4만 부나 찍어 슈니츨러를 유명하게 만들었으나, 새로운 오해에 처하기도 했다. 펠릭스 잘텐(Felix Salten)은 ‘아르투어 슈니츨러와 윤무’라는 글을 썼는데 슈니츨러는 이 친구의 글에서 자신이 대중작가로 평가받은 사실에 분노했다. <윤무>는 1904년 독일에서 출판 금지되었으나 출판 금지 후 은밀하게 전파되어 <윤무>에 대한 패러디까지 나오면서 ‘알려지지 않은 유명한 책’이 되었다. 오스트리아 빈에서는 1908년부터 벤야민 하르츠(Benjamin Harz)출판사가 <윤무>를 다시 출판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검열 규정이 오스트리아보다 엄격한 독일에서는 어느 출판사도 이 책의 출판을 시도하지 않았다. 1931년에 와서 피셔출판사가 이 책을 출판하게 되었으며, 101번째로 출판된 이<윤무>는 작가의 서문 없이 출판하도록 압력을 받았다. 이 작품에 대한 슈니츨러의 해설이 민족사회주의로 인해 강력해진 반유태주의를 자극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이었다.

이는 <윤무>의 공연사와도 연관이 있었다. 비매품으로 찍어 친구들에게 준 작품에 대한 논란 때문에 1897년 슈니츨러는 자신의 <윤무>는 상연할 수 없는 것이라고 선언했다. 1903년 6월 25일 독일에서 처음으로 이 책을 공식적으로 구할 수 있게 되자 뮌헨에 있는 아카데미 드라마협회는 4·5·6장만 상연했으며, 1912년에 비로소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헝가리어로 초연을 할 수 있었다. 1918년 이후 독일과 오스트리아에서 검열이 사라졌으나 자칭 ‘도덕 방어자’라는 사람들의 반대는 사라지지 않았다.

검열의 종말과 함께 ‘은밀한 스캔들 작품’의 상연권을 얻기 위하여 지원자들이 줄을 섰는데 막스 라인하르트(Max Reinhardt)가 그들 중 한 사람이었다. 트리아노 극장, 야한 프랑스 해학극을 상연하는 극장도 이 극을 원했는데, 이는 <윤무>의 딜레마를 보여주는 점이다. 라인하르트는 1920년 초 이미 베를린을 정리하고 가을에 빈으로 갔으며, 베를린에서는 게르트루트 아이졸트(Gertrud Eysoldt)가 이 극의 상연권을 가지게 되었다. 책이 출간된 지 23년 만인 1920년 12월 23일, 베를린 국립음악대학 내의 샤우슈필하우스에서 처음으로 독일어로 공연되었다. 그러나 배우 아이졸트가 보여준 용기는 그 대가를 톡톡히 지불해야 했다. 이날 오후 대학본부는 이 건물 안에서는 “도덕적 종교적 정치적 혹은 예술적인 이유에서 자극적인 작품은 상연할 수 없다”는 대관 계약조항을 내세웠고, 대법원은 텍스트의 도덕성 때문에 공연을 금지한다는 판결을 내렸다. 이날 오후 극장주인 막시밀리안 슬라데크 (Maximilian Sladek)와 여배우 아이졸트는 6주 구금이라는 위협에도 불구하고 공연을 강행했으며, 공연 자체는 방언으로 쉽게, 분위기는 안전하게, 방해자들에게는 어떤 반격의 빌미도 제공하지 않았다. 이 공연에는 국립재판소의 재판관과 지방재판소의 고문들도 참석했으나 이들조차 이 공연이 도덕성을 망친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이 작품은 1921년 1월 3일 공연금지에서 풀려났으며 공연 마지막 날까지 매일 공연을 볼 수가 있었다. 그러나 이 초연이 있은 후 베를린 경찰청 음란 방지를 위한 핵심 자리에 있던 독일 민속학 교수 에밀 브루너(Emil Bruner)는 이 작품을 베를린 검찰청에 고발했다. 그는 이 상연을 하나의 스캔들로 간주했으며 이렇게 형사소송이 시작되고 ‘윤무 소송’이라는 이름과 함께 이 작품의 공연 역사가 시작되었다.

 이와 더불어 오스트리아에서도 심한 반대를 가져오게 되었다. 도덕성에 대한 염려로 인해 새로이 검열위원회가 소집되었고 시험공연이 있었다. 1921년 2월 1일 빈에서 시험공연이 있을 때 슈니츨러도 만족감을 보였고 비평가들은 비도덕성에 대해 아무런 반론도 제기하지 않았다. 그러나 집권당인 기독교사회당은 유태인 문학의 영향에 대하여 언급했으며 이 작품을 결국 ‘사창가 작품’이라고 명명했다. 가톨릭 단체는 ‘반 윤무 위원회’를 소집했으며 공연에 대해 경고했다. 2월 16일 공연에는 극장 내에서 반대파들과 이를 보려온 사람들 사이에 충돌이 있었고 마침내 공공의 안정을 위하여 공연금지라는 조치가 뒤따랐다. 1922년 3월 7일 <윤무>는 경찰청의 보호 하에 공연이 재개되었으며 6월 30일 마지막 공연을 마쳤다.

1921년 베를린의 <윤무>에 대한 형사소송은 무죄로 판결이 났으나 빈 극장에서 난투극을 직접 체험한 슈니츨러는 자신의 작품이 오해를 받는다는 사실과 반유태적 증오감을 불러일으킬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1922년 모든 공연을 거부했다. 저작권 때문에 그 후 <윤무>는 어느 무대에서도 공연될 수 없었다. 슈니츨러가 사망한 후 아들 하인리히는 이를 유언처럼 받아들였고 <윤무>는 1982년 1월 1일에 비로소 무대에 올려질 수 있었다. 이후 새로운 연출이 쌓이고 쌓였으며 <라 롱드(La Ronde)>라는 제목으로 프랑스에서는 영화화되기까지 했다. 우리나라에서는 2006년에 <라 롱드>라는 제목의 뮤지컬로 공연되었다.



차례         
해설
지은이에 대해

본문

옮긴이에 대해

 

본문중에서   
Der junge Herr:
Das Leben ist so leer, so nichtig―und dann,―so kurz―so entsetzlich kurz!
Es gibt nur ein Gĺück… einen Menschen finden, von dem man geliebt wird―

젊은 남자:
삶이란 이렇게 공허하고 이렇듯 허무하고 그리고 이렇듯 짧고-이렇듯 끔직하게 짧소소!
단 하나의 행복만 존재하지… 사랑해 줄 사람을 발견하는 일-

 

나오는 사람들  
창녀
군인
하녀
젊은 남자
젊은 여자
남편
귀여운 소녀
작가
여배우
백작



출판사서평   
<윤무>가 1921년 오스트리아에서 초연됐을 때 외설 혐의로 재판에 회부됐을 만큼 등장인물들은 노골적이고 원색적인 대사를 주고받는다. 하지만 이 작품이 당시에 그토록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이유는 작품의 외설시비 때문이 아니라 인간의 본성을 묘사하는 정확성 때문이었다. 독자들은 실낱같은 사랑의 희망을 때문에 끊임없이 다른 누군가를 찾아 헤매는 열 쌍의 연인들의 모습을 통해서 현대인이 가진 불안과 모순, 섹스로의 도피를 폭로하는 그 묘사의 정확성에 감탄하게 될 것이다.

 


옮긴이    
최석희는 대구가톨릭대학교 독어독문학과에 재직 중이다. 저서에는 ≪Die unverkaufte Braut≫, ≪그림동화의 꿈과 현실≫, ≪독일어권 여성작가≫(공저), ≪독일문학 그리고 한국문학≫이 있으며 역서에는 ≪힌체와 쿤체≫, ≪오를레앙의 처녀≫, ≪겐테의 한국기행≫, ≪메시나의 신부≫, ≪늑대가 돌아온다≫, ≪내 동생≫ 등 다수가 있다.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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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쿠타가와 류노스케 芥川龍之介 (일본, 1892 ~ 1927) 
그를 부르는 명칭은 다양하다. 이지파, 국민작가, 청춘의 작가 등등. 가장 많이 듣는 칭호는 일본 근대문학의 챔피언이라는 것이리라. 하지만 그것도 관점에 따라 시비가 많을 것 같다. 아쿠타가와(芥川)는 1892년 도쿄(東京)에서 태어나 1927년 36세에 도쿄에서 자결했다. 생후 8개월 만에 생모의 정신분열증으로 외가에 맡겨져 양자로 남게 된다. 그러한 기아 및 양자 체험이 그의 예술과 인생의 전반을 결정하게 된다. 타고난 수재형에다 학자형이던 그는 소위 엘리트코스라 불리는 제일고등학교를 거쳐 도쿄대학교 영문과에서 수학했다. 청년 시절 서구 근대문학의 세례를 받게 되고, 예기치 않게 대학 재학 중 나쓰메 소세키(夏目漱石)에게 극찬을 받아 습작기도 없이 작가로 화려하게 데뷔하게 된다. 그 후 작가로서의 생은 비록 10여 년에 지나지 않지만, 무려 140여 편이라는 많은 작품을 남기고 있으니 얼마나 치열하게 예술가로서의 삶을 살았는지 짐작할 수 있다. 장편은 물론이거니와 중편마저 쓸 수 없었던 이 단편의 명수는, 작품 대부분이 동서고금 작품들의 패러디로 지적될 정도로 창의성에 대해서는 논의의 여지가 많다. 하지만 일찍이 세계 각국에서 평가되어 있을 정도로, 박학한 지식과 스토리에 뛰어난 재기 넘치는 이야기꾼으로 문학사에 자리 잡고 있다.

아쿠타가와는 탐미주의나 자연주의나 인도주의 같은 사상적 테두리를 싫어했으며, 문학 이념의 벽을 넘어 보편에 닿고자 열망했다. 그는 일본 전통 미학과도 거리를 둔 채 인간 보편의 심리를 추구했는데, 바로 그러한 일반성에 그의 미학의 진수가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예술과 생활의 틈바구니에서 그저 멍한 불안 때문이라는 유서만을 남기고 죽고 말았듯이, 그가 구하던 이데아란 오히려 지상에서 아득히 먼 별빛에 지나지 않았는지도 모른다. 현재 그의 이름은 가장 권위 있는 신인 작가상의 타이틀로 남아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이상에게 문학적 세례를 준 것으로 유명하다.

 

해설         
이 책은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대표 단편 세 편을 발췌하지 않고 모두 번역한 것입니다.
이 책은 번역의 원전으로 1987년 이와나미서점(岩波書店)판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전집(芥川龍之介全集)≫을 사용했습니다.

아쿠타가와는 그 이름뿐 아니라 작품도 우리나라에 많이 알려져 있으며 번역도 꽤 되어 있다. 그리고 근자에는 국내 아쿠타가와 연구가들이 모여 전집 번역을 시작했다. 번역을 하면서 새삼 느낀 점이지만, 문학 작품을 번역한다는 것은 그 여정이 참으로 다난하다 싶다. 운문은 두말할 필요도 없겠지만 소설 작품도 그러하다. 이렇게 말하면 엄살로 보이겠지만, 말맛을 살려야지, 생생하게 전달해야지 하는 부담감과 함께, 아쿠타가와 문학을 연구하는 사람으로서 아쿠타가와의 그 신경질적인 언어감각에 사로잡혀 헤어날 수 없었다. 세 편의 작품 중 가장 힘들었던 것은 고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지옥변>이었다. 시대적·문화적 코드가 일치하지 않아서 왕초보 번역가인 나로서는 거듭 수정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예를 들어 의복, 주거, 자연의 이름 등을 우리말에 어울리게 옮기는 작업은 매우 힘든 과정이었다.

저본으로는 1987년 이와나미서점(岩波書店)판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전집(芥川龍之介全集)≫을 사용했다. 세 편 모두 단편이라는 점과 또 서술적 특징 때문에 발췌 및 요약하지 않고 거의 그대로 축자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