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세에 정여립(鄭汝立, 1546〜1589)의 모반사건이 일어나자 우의정으로 발탁되어 서인의 영수로, 최영경(崔永慶, 1529〜1590) 등을 다스리고 철저히 동인을 배제하며 이듬해 좌의정에 올랐다. 그러나 1591년 건저문제(建儲問題)로 진주로 유배, 이어 강계로 이배되었다. 1592년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왕의 부름을 받아 의주까지 호종했으며, 왜군이 아직 평양 이남을 점령하고 있을 때 경기·충청·전라 삼도체찰사(體察使)를 지내고, 다음 해 명나라에 사은(謝恩) 행차를 다녀왔다. 이 사은사 행차가 빌미가 돼 다시 동인의 모함을 받고, 강화의 송정촌에 우거(寓居)하다, 이듬해 포폄 많았던 한 생을 마감했다.
사후 관작을 추탈(追奪)당했다가 1609년(광해군 원년) 신원되고, 1623년(인조 원년) 복원되었다. 창평의 송강서원, 연일의 오산서원 별사(別祠)에 제향 되고 있으며, 시호는 문청(文淸)이다.
정치가로서는 서인의 영수로 ‘조정의 맹호(殿上之猛虎)’였으나, 시문학은 호흡에 맞고 귀에 익은 멋 겨운 장·단가(長·短歌)가 사뭇 취선(醉仙)의 풍기(風氣)요, 정한(情恨)의 자수인 연군(戀君)의 독백은 민족 정서를 접맥해 온 비장(悲壯)이다. 따라서 그의 성가는 국문시가의 독보임에 틀림없다.
해설
≪송강가사(松江歌辭)≫는 조선 중기의 문신 송강 정철(松江鄭澈, 1536~1593)의 가사(歌辭)와 시조(時調)를 수록한 2권 1책의 시가집(詩歌集)이다.
필사본으로 전하는 것도 있으나, 곳곳에 일문(逸文)이 있어 온전하지 못하고, 목판본으로는 ≪황주본(黃州本)≫·≪의성본(義星本)≫·≪관북본(關北本)≫·≪성주본(星州本)≫·≪관서본(關西本)≫ 등 5종이 있었다 하나, 그 중 ≪의성본≫과 ≪관북본≫은 현재 전하지 않는다. 따라서 현전하는 ≪황주본≫·≪성주본≫·≪관서본≫을 간행 연대순으로 요약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황주본은 1690년(숙종 16)부터 1696년 사이에 이계상(李季祥)이 황주에서 간행한 책이다. 총 26장 완책(完冊)으로 <관동별곡(關東別曲)>·<사미인곡(思美人曲)>·<속미인곡(續美人曲)>·<성산별곡(星山別曲)>·<장진주사(將進酒辭)>순의 가사 5편에 이어, 그 이하 단가라는 제목을 두지 않은 채 51수의 단가와 이선(李選)의 발문이 실려 있다. 이선의 발문이 있어 일명 ≪이선본(李選本)≫이라고도 하고, 소장자인 방종현(方鍾鉉)의 호를 따 ≪일사본(一簑本)≫이라고도 한다.
현전하지 않는 ≪의성본≫과 ≪관북본≫은 그의 현손인 호(澔)가 간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성주본≫ 발문에 의하면 ≪의성본≫은 의성 현감으로 있던 호가 1696년 5월부터 1698년 1월 사이에 간행했음을 알 수 있고, ≪관서본≫발문에 의하면 ≪관북본≫은 호가 관북 관찰사로 있던 1704년 4월부터 이듬해 1월 사이에 간행한 것임을 알 수 있다.
한편 ≪성주본≫은 정철의 5대 손인 관하(觀河)가 성주목사를 지내던 1747년(영조 23)에 성주에서 간행한 2권 1책으로, 총 44장 상·하로 나뉘어 있다. 상권 24장에는 <松숑江강歌가辭 上샹>이라 하고 <관동별곡(關東別曲)>·<사미인곡(思美人曲)>·<속미인곡(續美人曲)>·<성산별곡(星山別曲)>·<장진주사(將進酒辭)> 등 가사 5편이 ≪황주본≫과 같은 순서로 기록되어 있고, 하권 20장에는 별면(別面) <松숑江강歌가辭 下하> ‘短단歌가’라는 제하(題下)에 79수의 단가와, 송강 정철의 현손인 천(洊)과, 그의 아들 관하의 발문이 실려 있다.
≪관서본≫은 ≪의성본≫과 ≪관북본≫을 간행한 호의 손자인 실(實)이 1768년(경종 44) 관서 지방에서 간행한 책이다. 총 23장에<관동별곡(關東別曲)>·<사미인곡(思美人曲)>·<속미인곡(續美人曲)>·<성산별곡(星山別曲)>·<장진주사(將進酒辭)>및 단가 51수가 실려 있는데, 몇몇 표기상의 차이 외에는 ≪이선본≫과 대동소이하며, 이선의 발문과 정실의 후기 등이 수록되어 있다.
이상의 자료에 대한 영인본(影印本)으로는 1954년 방종현이 해제를 붙여 통문관에서 간행한 바 있으며, 1958년 김사엽(金思燁)이 해제를 붙여 경북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 연구실에서 발행한 것이 있다. 특히 현전 3본을 아우른 영인본으로는 1973년 대제각(大提閣)에서 발행한 ≪한국고전총서(韓國古典叢書)≫<Ⅱ시가류(詩歌類)>에 ≪숑松강江가歌辭≫가 있으며, 교주본으로는 1948년 정음사에서 간행한 방종현 교주본이 있다.
차례
해설
지은이에 대해
송강가사·상
관동별곡 해제
관동별곡
관동별곡 보충
사미인곡 해제
사미인곡
사미인곡 보충
속미인곡 해제
속미인곡
성산별곡 해제
성산별곡
장진주사 해제
장진주사
장진주사 보충
송강가사·하
단가 해제
1. 교술가: 훈민가 16수 외
2. 연군
3. 풍류
4. 풍자
5. 친화자연
6. 자성
7. 자긍
8. 별리(別離)·기타
옮긴이에 대해
옮긴이
김갑기(金甲起)는 강원도 강릉 출신으로 동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1972), 같은 대학원에서 문학석사(1975) 및 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1985). 청주대학교 사범대학 한문교육과 교수를 역임하고(~2004. 2), 현재 동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 ≪송강 정철의 시문학≫, ≪한국한시문학사론≫, ≪동서 고전 연시≫(공저), ≪漢詩로 읽는 우리문학사≫외 다수가 있으며, 역서로 ≪삼한시귀감≫, ≪신자하시집Ⅰ~Ⅵ≫ (공역), ≪한국사찰제영시≫등이 있다.
편집자 리뷰
‘초나라 굴원의 <이소(離騷)>가 있다면, 우리나라에는 송강의 가사가 있다.’ 김만중이 꼽았던 우리나라의 진문장, <관동별곡>, <사미인곡>, <속미인곡>을 비롯한 가사와 목민관으로서의 애민을 여실히 보여주는 훈민가를 비롯한 시조가 두루 담겼다. <장진주사>에서 권하는 대로 화창한 봄날, 꽃가지 꺾어 산가지로 술잔을 세어가며 송강의 시를 음미해 보는 것은 어떨는지.
'쉽게 찾아보기 > 지식이 쌓이는 고전'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일반언어학 강의 Cours de Linguistique Générale (0) | 2008/05/05 |
|---|---|
| 일본의 종교 日本の宗敎: 日本史·倫理社會の理解に (0) | 2008/05/02 |
| 송강가사 松江歌辭 (0) | 2008/04/29 |
| 언어학 개설 Очерк науки о языке (0) | 2008/04/03 |
| 향연 Symposium (0) | 2008/02/27 |
| 우주에서 인간의 지위 Die Stellung des Menschen im Kosmos (0) | 2008/02/22 |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