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가 王嘉(중국, ? ~ ? )
왕가(王嘉)는 위진남북조(魏晉南北朝)시대 도가(道家)의 방사(方士)이다. 고향 농서(隴西) 지역은 현재 감숙성 위원(渭源)현에 해당한다. 평소 오곡을 먹지 않았고 속세를 떠나 굴속에서 호흡 수련하며 지냈다. 그가 머무는 곳마다 제자를 자청하는 사람들이 구름처럼 몰려들었다고 한다. 전진(前秦) 때 잠시 세상으로 나와 선소제(宣昭帝) 부견(苻堅, 357∼385)을 보좌했는데 부견이 그를 상당히 존경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후진(後秦)의 무소제(武昭帝) 요장(姚萇, 384∼393)이 왕가의 예언을 잘못 해석하고 어이없이 죽인다. 장례식 때 왕가의 관에는 시체 대신 대지팡이만 들어 있었으며 장지(葬地)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언덕을 오르는 그를 보았다고 한다. 불로불사(不老不死)와 장생(長生)에 대한 환상으로 왕가의 죽음이 다소 신비화되었을 수도 있으나 ≪습유기(拾遺記)≫만은 절찬리에 애독되었다. 원래 19권이던 ≪습유기≫ 원본이 전란으로 사라지자 양(梁)의 소기(蕭綺)가 남은 책을 다시 편집해서 10권으로 제작한 판본이 지금 전해진다.
내용 소개
주울 습(拾), 전할 유(遺), 기록할 기(記)로 풀어보면 ≪습유기≫는 주워서 전하는 기록이라는 뜻이다. ‘주워서 전한다’는 한가한 표현 덕분에 ≪습유기≫는 엄격한 학문적 제약을 피해 다양하고 재미난 이야기들을 쓱쓱 주워 담았다. 중국의 신화, 역사를 시작하는 삼황오제는 물론, 진시황으로부터 한 무제, 한의 마지막 황제인 헌제, 너무도 잘 알려진 위나라의 조조, 조비, 촉의 유비, 오의 손권, 그리고 진류왕 조환을 마지막으로 무제 사마염에게 정권이 넘어가는 진(晉)까지도 거침없이 주워 담았다.
≪습유기≫를 지은 원저자로 알려진 왕가(王嘉)는 그야말로 줍고 싶은 일화를 마음대로 주워 모아 19권의 서적으로 만들었는데 전쟁으로 불탔고 나중에 양(梁)의 소기가 10권으로 복원했다고 한다. 그 안에는 절대 황제답지 않은 무늬만 황제인 분도 계시고, 폼 잡고 허세 부리는 데 여념이 없는 귀족들도 계시며, 야한 시스루룩을 하늘하늘 나부끼며 황제에게 히프를 흔드는 ‘왕의 남자’들도 있다. 그런가 하면 콘셉트가 언더웨어인 파티의 분위기가 무르익으면서 너도나도 벗어던지는 주지육림(酒池肉林)의 속살 이야기도 빠지지 않는다.
본 평점은 출판사의 주관적인 의견으로 작품의 가치와는 무관합니다.
머리말 중에서 ≪습유기≫를 지은 원저자로 알려진 왕가(王嘉)는 그야말로 줍고 싶은 일화를 마음대로 주워 모아 19권의 서적으로 만들었는데 전쟁으로 불타고 나중에 양(梁)의 소기가 10권으로 복원했다고 한다. 그 안에는 절대 황제다워 보이지 않는 무늬만 황제인 분도 계시고, 폼 잡고 허세 부리는 데 여념이 없는 귀족들도 계시며, 야한 시스루룩을 하늘하늘 나부끼며 황제에게 히프를 흔드는 ‘왕의 남자’들도 있다. 그런가 하면 콘셉트가 언더웨어인 파티(미모가 되는 궁녀는 필히 참석)의 분위기가 무르익으면서 너도나도 벗어던지는 주지육림(酒池肉林)의 속살 이야기도 빠지지 않는다. 한편, 6권 후반부에 나오는 몸을 사르며 학문에 정진하는 학자들의 일화는 그 열정이 대단해서 섬뜩할 정도이다. 종이 대신 희고 두툼한 자신의 허벅지살에 경전을 베껴 적는다거나, 등불의 기름이 떨어졌다고 해서 자신의 골수를 기름 대신 태우며 책을 읽는 데에 이르면 존경스러움을 넘어 엽기적으로 느껴진다. 또 깜깜한 밤중에도 옷을 척척 만들어 위나라 문제의 사랑을 독차지했던 바느질의 여신 설영운을 비롯한 미부인, 감부인 등 여러 매력적인 여인네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황제나 귀족, 혹은 왕실의 여인이 아니어도 습유기의 이야기는 무궁무진하다. 가령 사해를 떠돌며 밤마다 빛을 발하는 괘성사는 중국 고대의 뛰어난 과학 발명품이라고도 하고, 심지어 유에프오라는 설도 나왔다. 또 오디세우스나 걸리버, 갈릴레이가 아닐까 한번 생각하게 만드는 눈동자가 푸른 색목인 사신 이야기나, 바람과 구름과 안개를 마음대로 만들고 귀로는 용과 호랑이가 들쑥날쑥하며 입으로는 수레를 탄 사람이 나왔다 들어갔다 하는 마법사 시라의 마술 향연은 보고 또 봐도 신난다. 사람과 귀신이 한 공간에서 만들어내는 이야기를 귀신이야기라고 한다면 ≪습유기≫는 분명 귀신이야기이다. 2권 소왕 이야기를 보면 소왕이 낮에 졸다가 꿈을 꾸었는데 갑자기 하얀 구름이 뭉게뭉게 일더니 깃털 달린 우인(羽人)이 나타나 장수하는 비결을 말해준다. 그가 욕망을 없애야 한다고 손가락으로 심장을 그린 후 확 내려치자 소왕의 심장이 쫙 찢어졌다. 깜짝 놀라 잠에서 깨어났지만 이미 옷이며 이부자리에 피가 흥건했다. 이후로 소왕은 심장병을 앓게 된다. 꿈이 현실로 이어지는 스릴러는 그때도 인기였지만 지금도 무섭다. 명대의 저명한 학자 호응린은 ≪소실산방필총≫에서 다음과 같이 ≪습유기≫를 악평한다. “다 거짓말이다. 황아와 백제 아들이 부른 노래는 경박한데다 야하고 천박하기 그지없다. ≪습유명산기≫도 위작이다.” 그런가 하면 가정 연간의 학자 고춘(顧春)은 ≪습유기≫를 읽고 감동한 나머지 글방에다 새겨두었다. 한 손님이 보고는 황당무계하다고 했다. 그러자 그는 “아아! 안타깝구먼! 소백온도 ‘사해구주의 바깥에 어떤 물건인들 없겠는가! 그저 사람의 눈과 귀가 보고 듣지 못했을 따름인데 쉽게 없다고 해버리다니.’ 하셨거늘. 이토록 오래 전의 일들에 대해 절대 그런 일이 없었다고 어떻게 단언할 수 있겠는가! 박학다식한 사람이 이 책을 보았다면 정말 흥미로워했을 터인데….” 하고 한숨지었다. 청말 담헌(譚獻)은 ≪복당일기(復堂日記)≫에서 “내가 어렸을 적에 사람들은 ≪습유기≫를 화려하고 기이한 것들의 원조이자 진기하고 훌륭한 것들의 으뜸으로, 내용도 풍부하지만 다소 황당한 데가 있어서 경전의 요체는 되지 못한다고들 했다. ≪습유기≫를 세 번 반복해서 읽었더니 이제야 작자의 마음이 와 닿는다. 사치스러운 왕조와 황제의 운명을 주워 모은 내용은 왕가가 과거의 일을 들어 현 황제에게 간언한 것으로 이른바 옛일로 현재를 풍자한 예이다. 이 책에 담긴 충언(忠言)과 흥망(興亡)의 이치가 키포인트이다.”라고 했다. 역시 충효(忠孝)를 심하게 강조했던 청나라의 비평답다. 누구는 ‘천박한 거짓’이라는데 누구는 ‘세 번 넘게 읽고’, 누구는 ‘황당하다’는데 누구는 ‘너무너무 재밌다’ 하고 누구는 ‘충성과 왕조의 흥망을 보여주는’ 정치 생활 백과란다. 이처럼 인기도 많고 뒷말도 많았던 책 ≪습유기≫를 원문으로 직접 읽는 재미에 푸욱 빠져드는 것이 어떨까요? 해설 지은이에 대해 1권 1. 춘황(春皇) 포희(庖犧) 3. 헌원(軒轅) 황제(黃帝) 4. 소호(少昊) 5. 요(堯) 임금 6. 순(舜) 임금 7. 우(禹) 임금 8. 은(殷)나라 9. 주(周)나라 3권 10. 춘추전국의 진(晉) 11. 춘추전국의 연(燕) 12. 진(秦) 5권 13. 전한(前漢) 6권 14. 후한(後漢) 7권 15. 위(魏) 8권 16. 오(吳) 9권 18. 진(晉)대의 시사(時事) 10권 / 습유명산기 19. 곤오산(昆吾山) 옮긴이에 대해
≪습유기≫는 주울 습(拾), 전할 유(遺), 기록할 기(記)로 풀어보면 주워서 전하는 기록이라는 뜻이다. ‘주워서 전한다’는 한가한 표현 덕분에 ≪습유기≫는 엄격한 학문적 제약을 피해서 다양하고 재미난 이야기들을 쓱쓱 주워 담았다. 중국의 신화, 역사를 시작하는 삼황오제는 물론, 진시황으로부터 한 무제, 한의 마지막 황제인 헌제, 너무도 잘 알려진 위1)나라의 조조, 조비, 촉의 유비, 오의 손권, 그리고 진류왕 조환을 마지막으로 무제 사마염에게 정권이 넘어가는 진(晉)까지도 거침없이 주워 담았다.
차례
2. 염제(炎帝) 신농(神農)
2권
17. 촉(蜀)
20. 동정산(洞庭山)
같이 읽으면 더 좋은 지만지 작품
허중림 《봉신연의》, 시내암 《수호지》
역자 김영지 서울대 중문과
김영지(金映志)는 중국고전소설을 전공하였다. 1994년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석사학위 논문으로 ≪습유기≫를 역주(譯註)하였으며 이를 토대로 2007년 8월 한국학술정보에서 ≪중국 판타지 소설의 원조, 습유기≫ 완역본을 출판하였다. 현재 서울대학교에서 강의를 하고 있으며, 습유기와 도교에 관한 다수의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 서울대학교 박사학위 논문 “목련희 연구”도, 도교 및 불교 관련 공연인 목련희에 대한 연구로서 ≪중국공연문화의 꽃, 목련희≫(한국학술정보, 2006)라는 책으로 출판되었다. 기타 저서로 ≪샤머니즘≫(신성출판사, 2005)(공저)이 있다.
편집 후기
주울 습(拾), 전할 유(遺), 기록할 기(記).
이것저것 개의치 않고 맘껏 주워담은 왕가의 이야기도 재밌지만, 21세기 한국의 독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소재를 이것저것 첨가한 김영지 선생님의 해설이 돋보이는 ≪습유기≫입니다. 저희 편집자들도 각각의 타이틀에 관한 이야기를 주워 모으고 있는데, 이거 나중에 ≪습유기≫지만지편이 나오는 것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원작보다 더 재밌어야 할텐데…. (__)>) 아무튼, ≪습유기≫에 나오는 갖가지 탄생설화처럼 ≪습유기≫에도 숨겨진 비화가 있답니다. 쉿, 여러분만 알고 계세요. 사실 ≪습유기≫는 226매 짜리 아이였답니다. 195매로 출간하기까지 뼈를 깍는 고통의 세월을 보냈지요. 어느 한 부분, 재밌지 않은 부분이 없어 일부분이 삭제될 때마다 보는 이의 애간장을 녹였다는 후문입니다. 어쨌든 ≪습유기≫는 건강한 모습으로 세상 빛을 보았습니다. 이게 다 지만지의 열혈팬을 자처하시는 김영지 선생님의 덕분입니다. ≪습유기≫ 탄생 영광을 선생님께 돌립니다.
2008년 1월 1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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