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도르 이바노비치 튜체프 Фёдор Иванович Тютчев(러시아, 1803~1873)
튜체프는 푸슈킨, 레르몬토프와 함께 러시아 시의 황금기를 풍미했던 시인이다. 그는 당대의 시인들뿐만 아니라 20세기 초 시문학을 주도했던 상징주의자들의 스승이자 우상이었다. 상징주의자들은 그의 시를 탐독하고 시의 이미지들을 답습했다. 그들에게 튜체프는 누구도 모방할 수 없는 자연의 시인이며, 철학자이자 예언자였다.
튜체프는 1803년 11월 모스크바 근교에 위치한 오브스투그에서 부유한 영주의 자제로 태어났다. 그의 가정교사는 시인이며 학자인 S. E. 라이치였으며, 그는 튜체프의 창작활동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15세가 되던 해 튜체프는 모스크바대학에 입학하였고, 졸업 후 1822년 바바리아 공화국의 러시아 공사로 임명되어 뮌헨으로 떠났다. 1844년까지 튜체프는 외국에서 살았으며, 당시 사교생활과 공직생활에 사용된 공식 언어였던 프랑스어에 대단히 능통했으며, 정치 논문이나 연설은 프랑스어로 썼다. 그러나 시만은 러시아어로 썼다. 독일에서 외교관으로 근무하는 동안 푸슈킨이 편집주간으로 있던 명망 있는 문학잡지 <현대인>에 시를 싣기 시작했으며, 독일 낭만주의 색채가 진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러한 평가는 독일 상류사회에서 셸링이나 하이네와 개인적인 친분을 맺고 있었던 전기적 사실과 무관하지 않다.
튜체프 시의 가장 큰 특징은 ‘직관’에 의한 인식을 중요시하며, 이러한 직관을 '무의식'이나 '꿈'으로 표현하고 있다는 것이다. 러시아를 대표하는 자연 시인으로서 자연을 소재로 인간의 존재론적 문제들을 다룬 시들이 대부분이다. 러시아로 돌아온 후, 데니시예바와의 사랑과 관련하여 썼던 시들은 “데니시예바 선집”으로 묶여 러시아 낭만주의의 대표적인 ‘사랑의 시’로 꼽힌다.
머리말 중에서
튜체프는 러시아 시의 황금기를 풍미했던 시인의 하나로 평가받고 있으며, 당대의 시인들뿐만 아니라 20세기 초 시문학을 주도했던 상징주의자들의 스승이자 우상이었다. 상징주의자들은 튜체프의 시를 탐독하고 시의 이미지들을 답습했다. 상징주의자들에게 튜체프는 누구도 모방할 수 없는 자연의 시인이며, 철학자이자 예언자였다. 현재에도 튜체프의 시는 러시아 시와 자연을 배우는 첫걸음이 되고 있다.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산하 ‘Nauka’에서 1966년 출판된 튜체프 시 전집을 번역 원문으로 사용하였다. 그중에서 튜체프의 대표적인 시라고 할 수 있는 82편을 선정해 번역하였는데, 선정 기준은 19세기 러시아 시를 다루는 다양한 시 선집에 실린 튜체프의 시들을 기준으로 삼았다. 원문으로 읽어야만 음미할 수 있는 러시아 시의 운율이나 압운을 전달할 수 없는 안타까움을 조금이라도 보상하고자, 시가 전하는 철학적 내용이나 의미들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었다.
출판사 서평
푸슈킨, 레르몬토프와 함께 19세기 러시아 시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시인 튜체프. 그는 당대의 시인들뿐만 아니라 20세기 초 시문학을 주도했던 상징주의자들의 스승이자 우상이었다. 상징주의자들은 그의 시를 탐독하고 그가 창조한 이미지들을 답습했다. 지금도 튜체프의 시는 러시아 시와 자연을 배우는 첫걸음이 되고 있다. 러시아를 대표하는 자연 시인 튜체프의 시세계가 펼쳐진다.
본문 중에서
Умом Россию не понять,
Аршином общим не измерить:
У ней особенная стать -
В Россию можно только верить.
러시아는 이성으로 이해할 수 없다.
상식의 잣대로 잴 수 없다:
그녀는 특별한 형상을 가지고 있다 -
러시아는 오직 가슴으로만 믿어야 한다.
차례
봄의 뇌우
숨바꼭질(Cache-Cache)
여름 저녁
환상
불면
산 속의 아침
눈 덮인 산
마지막 재앙
저녁
정오
<대양이 둥근 대지를 감싸듯>1)
<둥근 하늘이 애처로이>
평온
실성
<무릎까지 빠져드는 모래를 뚫고>
가을 저녁
잎사귀
<이날을 나는 기억하오,>
말라리아
봄 물
침묵(Silentium!)
<뜨거운 재 위로>
봄이 주는 평안
<인간의 숭고한 나무>
문제(Probleme)
스칼드의 하프
<나는 루터교 예배를 좋아한다>
<이곳에서 저곳으로, 이 도시에서 저 도시로>
<나는 기억한다, 황금빛 시간을>
<밤바람이여, 왜 울부짖는가?>
<폭풍 전야처럼>
<버드나무여! 왜 그리 냇가에>
<안개 깔린 음산한 저녁>
<관은 이미 무덤 속에 내려지고>
<이른 새벽, 새처럼>
<포도밭 언덕 위로>
<사색에 잠겨 홀로 앉아>
<겨울은 이유 없이 화를 내지 않는다.>
<정녕, 당신에 대한 사랑을>
<달콤한 단잠에 빠진 짙은 초록의 정원>
<회청색의 그림자가 하나가 되었다>
<거칠고 험한 계곡>
<들판에서 날아오른 매>
분수
<영혼은 별이 되고 싶었다.>
<자연은 그대가 상상하는 것이 아니다.>
<아직도 대지는 황량한데>
<너의 눈빛에는 감정도 없다>
<보라, 석양빛으로…>
낮과 밤
<믿지 마라, 여인이여, 시인을 믿지 마라.>
<아직도 그리움이 사무치네.>
<주저하고 머뭇거리며>
<이렇게 다시 너와 만났구나.>
<고요한 밤, 늦은 여름>
<인간의 눈물, 인간의 눈물이여>
<사보이의 사랑스런 전나무를>
러시아 딸에게
시
로마의 밤
<주여, 위로하여 주소서.>
<조용하고 어두운 곳>
<정죄하지 마라, 낙심하지 마라.>
두 목소리
<보아라, 해빙하는 강변에>
<오, 우리는 얼마나 고통스럽게 사랑하고 있는가!>
<죄악으로 병든 내 영혼이>
<여인이여, 당신은 나의 고백을 수없이 들었소.>
우리 시대
<이별에는 고귀한 의미가 있다.>
숙명
<믿지 마라, 그가 변함없이 나를 사랑하고 있다고>
<사랑을 위한 간절한 너의 기도>
<그 눈동자를 기억한다. 오, 그 눈빛!>
쌍둥이
마지막 사랑
<이 가난한 마을>
<그녀는 바닥에 앉아>
<그녀는 온종일 몽롱한 의식 속에 누워 있었다.>
<러시아는 이성으로 이해할 수 없다.>
K. B.
<진노하는 신은 내게서 모든 것을 앗아갔소.>
본 평점은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출판사가 주관적으로 부여한 것으로 작품의 가치와는 무관합니다.
역자 소개
이수연
한국외국어대학교 노어과와 동대학원 노문학과를 졸업하고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산하 문학연구소에서 “튜체프의 자연철학시 연구”라는 논문으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와 명지대학교에서 강의하고 있다. 논문으로는 “튜체프과 푸슈킨의 시에 나타난 ‘산’의 상징성 연구”, “튜체프 자연시에 나타난 범신론 재고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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