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헬름 딜타이 Wilhelm Dilthey(독일, 1833~1911)

빌헬름 딜타이는 1833년 11월 19일 목사의 아들로 비스바덴 주의 소도시 비브리히에서 태어났다. 아버지의 권유에 따라 신학을 택했으나 칸트, 레싱, 게르비누스의 철학과 역사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대학에서는 교회사, 원시 기독교에 대해 관심을 가졌으며 그의 스승인 트렌델렌부르크에게서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를, 뵈크에게서는 문헌학을 수강했다. 신학 분야 국가 시험을 수석으로 졸업했으나 지속적 학문과 생활의 안정을 위하여 김나지움 교사로 진로를 바꾸게 되었다. 1859년 슐라이어마허 재단의 현상 논문에 선정되면서 교사직을 사임하고 본격적으로 해석학과 철학 연구에 몰두하게 된다. 그 후 해석학, 철학, 윤리학에 관한 지속적 연구 결과 1864년 <슐라이어마허의 윤리학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1865년 <도덕의식의 분석 시도>라는 연구로 교수 자격을 얻었다.

대학 교수로서 첫발을 내디딘 것은 1866년 스위스 바젤 대학교에서였다. 이후 킬 대학교과 브레슬라우 대학교를 거쳐 1882년 헤르만 로체(Lotze)의 후임으로 베를린 대학교에서 교수직을 수행했다. 1883년 ≪정신과학 입문≫을 출간하면서 정신적으로 가장 생산적인 순간을 맞게 된 딜타이는 브레슬라우 시절부터 교제해 오던 요르크 백작(Grafen Yorck)과의 우정을 더욱 돈독히 하게 되었다. 새로운 학문으로서 정신과학을 기획함으로써, 딜타이는 역사이성 비판의 학문으로서 철학을 혁신하고자 했다. 나아가 역사적 세계에 대한 학문들의 이론, 사회적 체계와 그것의 연구에 대한 이론을 총체적으로 정립하고자 했다. 칸트, 헤겔, 슐라이어마허를 넘어 딜타이는 진정한 계몽이 역사적 이성으로 완성된다는 생각을 품고 있었다.

딜타이가 가장 강조했던 부분은 바로 삶은 그 자체로부터 이해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인간의 삶은 하나의 이해의 대상으로 주어져 있고, 지각 가능하며, 이해될 수 있고, 규정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인간의 삶에 관한 학문으로서 정신과학은 따라서 삶의 자기 이해를 확장하고, 심화하는 것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이해와 이해를 토대로 성립된 학문의 원천은 바로 내적 경험이다. 그 경험이란 내 자신의 고유한 삶의 연관에서 나오며, 언어와 전승을 매개로 역사적으로 형성된 그런 경험을 의미한다. 이런 전제 하에서 딜타이는 인간의 삶이 전통 철학에서 말하는 이성(Vernunft)에 의해서만 활성화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감성, 기분, 정서와 같은 요소들이 오히려 ‘원하고, 느끼는’ 인간존재의 본질 규명에 더 부합한다는 것이다. 딜타이의 창작 활동이 이성적 학문인 철학에 국한되지 않고, 예술, 시학, 음악에까지 두루 미치고 있는 점은 인간의 삶을 총체적으로 파악해야 한다는 그의 철학적 신념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딜타이의 정신과학이 왜 ‘삶의 철학’으로 명명되는지를 알 수 있다.

베를린 대학교에 정착한 후 딜타이의 삶에서 학자로서의 학문적 강의와 저술 이외에 그다지 특이한 점은 보이지 않는다. 다만 1887년 베를린 학술원 회원으로 임명된 후 칸트 전집의 출간에 공헌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이후 딜타이의 대표적인 저술로는 ≪체험과 문학≫(1906), ≪철학의 본질≫(1907), ≪정신과학에서 정신세계의 구축≫(1910) 등을 꼽을 수 있다. 딜타이는 1911년 10월 1일 루르 강 인근 남 티롤 지방의 소도시 자이스에서 사망했다.



해설          

국내 최초 소개

∙ 이 책의 제1부는 빌헬름 딜타이(Wilhelm Dilthey)의 ≪전집(Gesammelte Schriften)≫ 제Ⅵ권 ≪정신적 세계. 삶의 철학 입문(Die Geistige Welt. Einleitung in die Philosophie des Lebens)≫ 제2부 <시학, 정치학, 교육학 논문집(Abhandlun gen zur Poetik, Politik und Pädagogik)>(Stuttgart: B. G. Teubner; Goettingen: Vandenoeck & Ruprecht, 1958; 1962) 중 <보편타당한 교육학의 가능성에 관하여(Über die Möglichkeit einer allgemeingültigen pädagogischen Wissen schaft)>(1888), 제2부와 제3부는 그루토프(Groothoff)와 헤르만(Herrmann)이 간행한 딜타이의 ≪교육학 선집(Schriften zur Pädagogik)≫(Paderborn: Schöningh, 1971) 중 108∼133쪽을 번역한 것이며, 제4부는 그의 ≪전집(Gesammelte Schriften)≫제Ⅲ권 ≪독일 정신의 역사에 관한 연구(Studien zur Geschichte des deutschen Geistes)≫의 두 번째 연구인<프리드리히 대제와 독일 계몽주의(Friedrich der Grosse und die deutsche Aufklärung)>(Stuttgart: B. G. Teubner, 1959; 1962) 중 일부에 해당되는 158∼175쪽을 번역한 것입니다.

이 책은 딜타이 ≪전집(Gesammelte Schriften)≫ 중에서 교육학 관련 부분을 발췌·번역한 것이다. 철학, 역사학, 문학 등 인문학의 모든 분야를 자유롭게 넘나들었던 딜타이의 경우 교육학을 따로 분리해서 고찰하는 일이 쉽지는 않다. 이 책에서 교육학을 주제로 설정한 것은 표면적으로 교육 혹은 교육학과 관련된 딜타이의 글을 한데 묶은 것에 불과하다. 그의 교육과 교육학을 좀 더 심층적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배경이 되는 정신과학과 심리학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딜타이에 의하면 정신과학은 역사 및 사회적 실재를 대상으로 하는 모든 학문으로 규정된다. 오늘날의 관점에서 보면 정신과학은 인문학과 사회과학을 아우르는 복합적 학문 개념으로 볼 수 있다. 그 당시 딜타이는 자연과학으로부터 정신과학을 구분하기 위하여 이 개념을 쓰기 시작했다. 그는 인과율이 지배하는 자연의 세계를 인식하는 방법과 다른 방식으로 인간의 세계를 파악하고자 했다. 인류가 존재하는 정신의 세계에는 도처에 가치들, 삶의 목적, 행위의 목표들이 자리하고 있으므로 자연과학과는 다른 학문이 절실하다는 것을 인식한 것이다. 자연의 세계에서는 기계적인, 공허한 반복의 성격을 갖는 자연 흐름의 객관적 필연성이 존재한다. 자연과학의 과제는 자연 변화 속에 내재하는 규칙성과 자연현상의 인과적 법칙을 밝히고 입증하는 것이다. 딜타이에 의하면 외적 자연을 연구 대상으로 하는 자연과학과는 달리 인간의 삶 속에서 역사적으로 발전하는 정신적 사실들이 정신과학의 대상이 된다. 즉 정신과학은 인간, 역사 및 사회 전반에 관한 학문인 것이다. 인간의 정신을 다루는 이러한 학문의 범주는 인간의 삶과 관련된 모든 영역을 포괄하게 된다. 역사, 국민경제, 법학, 국가학, 종교학, 문학이나 시 연구, 미술과 음악, 철학적 세계관의 연구들은 물론 심리학도 정신과학의 범주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교육학에 관해서 딜타이는 직접 언급하고 있지 않지만 인간의 삶을 대상으로 하며, 그 당시 응용심리학의 하나로 교육학을 보려던 경향성에 비추어보면 교육학 또한 이 범주에 포함시켜서 보는 것도 무리는 아닐 것이다.

이처럼 정신과학에서는 인간이 삶의 통일체로서 그 기초를 이룬다. 인간이 삶의 통일체로서 존재한다는 것은 인간이 두 가지 관점에서 파악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는 한편 인간을 정신적 사실들의 총화로, 다른 한편 육체적인 사실들의 종합으로 볼 수 있다. 인간은 하나의 정신적이고 육체적인 존재로서 두 가지 사실들의 생동적인 관계를 포함한다.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인간의 두 가지 존재 방식을 결코 동시에 파악할 수 없다. 따라서 정신적 사실들은 육체적인 사실들과의 구분 속에 파악될 필연성이 생긴다.(중략)

(중략)우리 독자들에게 딜타이는 교육학자로서보다는 철학자, 역사학자로 더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독일 교육학을 접해본 사람은 딜타이가 교육학의 발전에 얼마나 커다란 공헌을 했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 18세기 헤르바르트와 슐라이어마허에 의해 교육학이 하나의 학문으로 정립될 수 있었지만 경험과 사변, 연역과 귀납의 조화를 보다 정교화할 수 있었던 것은 딜타이의 공으로 돌릴 수 있다. 딜타이 생존 당시 그의 교육학은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 오히려 딜타이 사후 그의 전집이 발간되면서 1920년과 1930년대 놀(Nohl, 1879∼1960), 리트(Litt, 1880∼1962), 슈프랑거(Spranger, 1882∼1963)와 같은 독일의 학문적 교육학의 대표학자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놀이 주로 딜타이의 역사적 해석학적 방법론에 관심을 가진 반면 리트는 딜타이의 정신과학 이론과 역사적 세계에, 슈프랑거는 딜타이의 심리학을 계승하여 발전시켰다. 딜타이의 교육 사상을 정신과학적 교육학으로 승화시키는 데 공헌한 학자들은 주로 놀과 사승 관계에 있었던 베니거(Weniger, 1893∼1961), 플리트너(Wilhelm Flitner, 1889∼1990), 볼노(Bollnow, 1903∼1991) 등이다. 1960년대 이후 적어도 1990년대까지 베니거의 제자들로서 독일 교육학을 주도했던 블랑케르츠, 클라프키, 몰렌하우어 등도 딜타이의 정신과학적 교육학에 기반을 두고 비판 이론을 수용하였던 점을 보더라도 사상적 원류로서 딜타이가 차지하는 비중을 짐작하고 남음이 있을 것이다. 딜타이의 교육학에 관한 중요한 문헌들이 번역됨으로써 지금까지 딜타이 학파나 그 계승자들에 의한 간접적 이해를 넘어 사상적 원류에 직접 다가설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Dilthey 해석학과 정신과학적 교육학의 전개과정>(손승남, <교육사상연구> 제21권 제1호, 121∼138, 2007)은 딜타이 교육학의 계승과 발전 과정을 조망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이다. 이 연구는 독일 현대 교육학의 기저를 이루고 있는 정신과학적 교육학을 ‘해석학적 전환’이라는 최근 학문적 경향성에 비추어 재조명하고 있다. 이 논문을 통해 독자들은 정신과학적 교육학의 사상적 기반을 제공해 주는 딜타이 해석학과 소위 ‘딜타이 학파’로 일컬어지는 일군의 학자들에 의해서 전개된 정신과학적 교육학의 다양한 입장들을 이론과 실천, 상대적 자율성, 역사성과 해석학과 같은 핵심 개념을 통해 좀 더 심층적으로 이해하게 될 것이다. 경험적 교육과학과 비판적 교육학의 비판을 받은 후 정신과학적 교육학은 질적 교육 연구의 확산과 함께 교육해석학, 교육학적 전기 연구, 객관적 해석학, 생활 세계 연구 등으로 진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무엇보다도 교육적 ‘경험’이 풍부하게 살아 있는 교육실제에서 출발하면서도 그 경험의 배후에 있는 삶의 의미를 ‘이해’해야 한다는 딜타이의 정신과학적 교육학의 기본 사고를 다시금 정당화해 주는 것이다.

물론 ≪딜타이 전집≫과 ≪교육학 선집≫에 산재된 교육학 관련 글들을 한데 모으다 보니 사상 자체에서 중복된 부분이나 아직 영글지 않은 모습들이 간간이 눈에 띈다. 사상적 흐름을 시대적으로 구분하지 않아서 전후가 매끄럽지 않은 대목도 있다. 독자들은 이런 점들을 특히 유의해야 할 것이다. 아직 국내에선 딜타이에 관한 전기물 하나 우리말로 번역된 것이 없다. 다행히도 한스 쇼이얼(Scheuerl, 1919∼2004)이 엮은 글을 번역한 ≪교육학의 거장들 2≫(정영근 외, 한길사, 2004)에 딜타이의 삶과 저술 등이 소개되어 있으니 이 책과 함께 읽으면 도움이 될 것이다. 그 안에 딜타이 학파에 해당하는 일군의 학자들, 가령 놀, 리트, 슈프랑거, 플리트너 등이 교육학의 거장 반열에 올라 있으므로 계통적으로 읽는다면 더욱 좋을 것이다. 아울러 흔히 딜타이를 삶의 철학 혹은 생철학의 대표자로 거론하는데, 이 사상을 교육학적으로 가장 충실하게 계승한 학자 중의 한 사람이 볼노다. 그의 대표작 ≪실존철학과 교육학≫(윤재흥 역,학지사, 2008)이 다시 번역되었으니 딜타이 생철학이 교육학에서 어떻게 결실을 맺고 있는지를 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다.



차례           

해설 ····················11
지은이에 대해 ················40

제1부 보편타당한 교육학의 가능성에 관하여···45
1. 기존 교육학 체계의 학문적 낙후성 ······46
2. 교육의 규칙 체계를 가능케 하는 정신적 삶의 고유성 ·····················56
3. 이러한 조건하에서의 교육학적 전체 연관 ···68

제2부 빌헬름 딜타이의 교육학적 기본 사고
1. 빌헬름 딜타이의 정신과학적 교육학의 기본 사고 과정
1) 교육학의 진리 ·············93
2) 공교육 체제 ··············94
3) 교육의 역사성 ·············94
4) 개인주의적 독일 교육의 특성 ·······95
5) 개별 교육과 공교육의 조화 ·······95
6) 귀납과 실험 ··············96
7) 수업 실천가 ··············96
8) 연역 ·················97
9) 귀납과 연역의 총합으로서 교육학 ·····97
10) 교육학의 현재적 상황 ·········98
11) 교육 실천가의 교육학 체계 ·······99
2. 베를린 강의 유고로부터의 선집
1) 옮긴이 해설: 텍스트 이해를 위한 전제 조건들···················100
2) 머리말 ···············104
3) 서론 ················106
4) 심리학을 교육학에 적하는 단계 ····115

제3부 교육기관의 조직과 개혁에 관하여
1. 학교 개혁과 학교 교실 ··········123
2. 학교 개혁
1) 진정한 개혁의 의미 ··········135
2) 개혁의 급진성을 경계함 ········136
3) 프로이센의 관료제와 국가 의식 ·····137
4) 역사의식 ··············139
3. 최상의 수업에 관한 물음과 교육학 ·····142
1) 보편타당한 교육학에 관하여 ······144
2) 교육의 의미 ·············146
3) 교육의 실현 과정  ···········147
(1) 문제 ················147
(2) 이념 혹은 학문에서의 완전성 개념 ····148
(3) 목적론적 삶의 연관 ··········149
(4) 형식 이념과 그 이념의 추상적 성격 ···150
(5) 교육의 본질 ·············151

제4부 프리드리히 대제와 독일 계몽주의 시대의 교육
1. 교육자로서 국가
1) 17세기와 18세기의 교육학적 운동 ····155
2) 루소와 독일 계몽주의 시대의 교육학자들 ·159
3) 프로이센 국가의 교육 제도 ·······163
4) 프리드리히 대제의 문화 및 국가교육학적 저술 ···················167
5) 체드리츠와 그의 협력자들 ·······173
2. 대중적 문필가 ·············182
1) 빌란트 ···············182
2) 프리드리히 대제 ···········185
3) 레싱 ················185
4) 칸트 ················187
5) 계몽주의 후기의 문필가들 ·······190

참고문헌 ··················196
옮긴이에 대해 ···············199



본문 중에서    

Unter Erziehung verstehen wir die planmäßige Tätigkeit, durch welche die Erwachsenen das Seelenleben von Heranwachsenden bilden. Der Ausdruck wird in einem weiteren Verstande gebraucht, wenn die einem anderen Ziel zugewandte Tätigkeit Erziehung als Nebenerfolg erreicht. So erzieht der Vorgesetzte in dem Amtsverhältnis, oder der Geistliche in dem Gemeindeverhältnis, ja das Leben selber erzieht den Menschen.

교육이란 기성세대가 성장세대의 정신적 삶을 형성하는 계획적인 활동이다. 이 개념은 어느 다른 목적과 관련된 활동이 부수적으로 교육적 성취를 가져오는 경우를 포함하는 넓은 의미로 사용된다. 공무관련 규정이나 공동체 생활에서의 정신적인 요소들도 교육적인 영향을 주며, 삶 그 자체가 인간을 교육한다.

옮긴이         

손승남은 1963년 전남 화순에서 태어나 1990년 전남대학교 사범대학교 교육학과를 졸업한 후 독일로 건너가 뮌스터 대학교에서 주 전공으로 교육학을, 부전공으로 철학과 사회학을 공부했다. 교육학의 학문적 근원을 탐구하던 중 정신과학적 교육학의 커다란 흐름과 접하면서 슐라이어마허와 딜타이의 사상에 심취하게 되었다. 특히 정신과학의 정초와 관련된 딜타이의 문제의식은 교육의 실증주의화에 대한 반성과 비판의 계기를 주었다. 인간 삶의 문제를 다루는 학문, 즉 정신과학이 단순히 계량적 방법에 의하여 ‘설명’되어서는 안 되며 ‘이해’되어야 한다는 딜타이의 명제는 적지 않은 공명을 남겼다.

정신과학의 방법론으로서의 해석학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된 계기도 바로 여기서 찾을 수 있다. 이후 해석학의 흐름을 슐라이어마허, 딜타이, 하이데거, 가다머, 하버마스를 축으로 삼아 이해 지평을 꾸준히 넓혀왔다. 필자의 주 전공이 교육철학인 탓에 철학적 해석학과 교육의 관련성에 초점을 두고 이제까지 연구를 진행해 온 편이다.

독일에서 단행본으로 출간된 박사학위 논문 <빌헬름 딜타이-교육학적 전기 연구(WilhelmDilthey-Pädagogische Biogra phieforschung)>(1997)에서는 해석학의 방법의 하나로 전기와 자서전에 초점을 두고 딜타이를 새롭게 조명하고 있다. 논문 <딜타이의 슐라이어마허의 삶에 관한 연구>(1997)에서는 해석학적 전기 연구의 사례를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주저 ≪교육 해석학≫(2004)에서는 해석학과 교육에 대한 관계를 체계적으로 서술하기 위하여 딜타이와 가다머의 해석학을 집중 조명하는 것은 물론 해석학의 발전된 형태인 전기 연구와 자서전 연구에 대해서 소개하고 있다. 아울러 해석학의 실제 적용이라는 관점에서 교육적 인간상으로서의 ‘신지식인’ 문제, 미래의 교육 내용으로서 ‘시대적 핵심 문제’ 등에 관한 해석학적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가다머 최후의 교육 관련 강연집인 ≪Erziehung ist sich erziehen≫(2000)을 우리말로 번역하여 ≪교육은 자기 교육이다≫(2004)로 펴내기도 했다. 최근 논문 <딜타이의 해석학과 정신과학적 교육학의 전개 과정>(2007)은 독일 교육철학의 뿌리를 딜타이에서 찾아 소위 ‘딜타이 학파’를 중심으로 그 계보를 추적하고 있다. 최근 <지만지고전천줄>에서 ≪해석학의 탄생≫(2008)을 번역·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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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zman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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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타이  Dilthey, Wilhelm(독일, 1833~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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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헬름 딜타이는 1833년 11월 19일 목사의 아들로 비스바덴 주의 소도시 비브리히에서 태어났다. 아버지의 권유에 따라 신학을 택하였으나 칸트, 레싱, 게르비누스의 철학과 역사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대학에서는 교회사, 원시 기독교에 대한 관심과 함께 그의 스승인 트렌델렌부르크에게서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를, 뵈크에게서는 문헌학을 수강하였다. 신학 분야 국가시험을 수석으로 졸업하였으나 지속적 학문과 생활의 안정을 위하여 김나지움 교사로 진로를 바꾸게 되었다. 1859년 슐라이어마허 재단의 현상 논문에 선정되면서 교사직을 사임하고 본격적으로 해석학과 철학 연구에 몰두하게 된다. 그 후 해석학, 철학, 윤리학에 관한 지속적 연구 결과 1864년 딜타이는 <슐라이어마허의 윤리학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논문을 취득하였고, 1865년 <도덕의식의 분석 시도>라는 연구로 교수 자격을 얻었다.

대학 교수로서 첫발을 내디딘 것은 1866년 스위스 바젤 대학에서였다. 이후 킬 대학과 브레슬라우 대학을 거쳐 1882년 헤르만 로체(Lotze)의 후임으로 베를린 대학에서 교수직을 수행하였다. 1883년 정신과학 입문을 출간하면서 정신적으로 가장 생산적인 순간을 맞게 된 딜타이는 브레슬라우 시절부터 교제해 오던 요르크 백작(Grafen Yorck)과의 우정을 더욱 돈독히 하게 되었다. 새로운 학문으로서 정신과학을 기획함으로써 딜타이는 역사이성 비판의 학문으로서 철학을 혁신하고자 하였다. 나아가 역사적 세계에 대한 학문들의 이론, 사회적 체계와 그것의 연구에 대한 이론을 총체적으로 정립하고자 하였다. 칸트, 헤겔, 슐라이어마허를 넘어 딜타이는 진정한 계몽이 역사적 이성으로 완성된다는 생각을 품고 있었다.

딜타이가 가장 강조했던 부분은 바로 삶은 그 자체로부터 이해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인간의 삶은 하나의 이해의 대상으로 주어져 있고, 지각 가능하며, 이해될 수 있고, 규정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인간의 삶에 관한 학문으로서 정신과학은 따라서 삶의 자기 이해를 확장하고, 심화하는 것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이해와 이해를 토대로 성립된 학문의 원천은 바로 내적 경험이다. 그 경험이란 내 자신의 고유한 삶의 연관에서 나오며, 언어와 전승을 매개로 역사적으로 형성된 그런 경험을 의미한다. 이런 전제하에서 딜타이는 인간의 삶이 전통철학에서 말하는 이성(Vernunft)에 의해서만 활성화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감성, 기분, 정서와 같은 요소들이 오히려 ‘원하고, 느끼는’ 인간 존재의 본질 규명에 더 부합하다는 것이다. 딜타이의 창작 활동이 이성적 학문인 철학에 국한되지 않고, 예술, 시학, 음악에까지 두루 미치고 있는 점은 인간의 삶을 총체적으로 파악해야 한다는 그의 철학적 신념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딜타이의 정신과학이 왜 ‘삶의 철학’으로 명명되는지를 알 수 있다.

베를린 대학에 정착한 후 딜타이의 삶에서 학자로서의 학문적 강의와 저술 이외에 그다지 특이한 점은 보이지 않는다. 다만 1887년 베를린 학술원 회원으로 임명된 후 칸트 전집의 출간에 공헌을 하였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이후 딜타이의 대표적인 저술로는 1906년 ≪체험과 문학≫, 1907년 ≪철학의 본질≫, 1910년 ≪정신과학에서 정신세계의 구축≫ 등을 꼽을 수 있다. 딜타이는 1911년 10월 1일 루르 강 인근 남 티롤 지방의 자이스라는 소도시에서 사망하였다.

 

해설 중에서     

 

이 책은 딜타이 ≪전집(Gesammelte Schriften)≫ 중에서 해석학의 탄생과 관련된 부분을 발췌․번역한 것이다. 각기 다른 세 개의 번역문을 관통하고 있는 핵심적 사유는 어떤 과정을 거쳐 근대에 ‘보편적 해석학’이 정립될 수 있었느냐 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단연 중심인물로 거론되는 사람이 슐라이어마허이다. 딜타이는 그를 독일의 위대한 철학자로 그리고 고전어의 대가로 존경과 흠모를 아끼지 않았다. 해석학의 역사에서 특히 슐라이어마허의 보편적 해석학에 주목하는 이유는 이전의 신학적 해석학이나 문헌학적 해석학과 같은 해석학의 좁은 시야에서 벗어나 좀 더 보편적인 지반에서 해석과 이해의 문제를 볼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근대 이전 필로, 오리게네스, 아우구스티누스, 루터에 이르기까지 성서 해석학의 방법으로 널리 활용되었던 비유적인 해석 방식에 슐라이어마허는 회의를 품게 되었다. 비유적 해석은 텍스트의 본래적 의미 이외에 비본래적 의미를 받아들이는 한계를 노정하고 있는 것이다. 만인을 위해 쓰인 성서를 더 이상 신앙과 은총이 아니라 문법적이고 심리적으로 해석할 필요성을 절감한 슐라이어마허는 이전의 전통과 동시대인들과의 활발한 지적 교류를 통하여 해석학과 비판의 체계를 수립하게 된다.

슐라이어마허에 의하면 해석은 하나의 구성 과정이다. 구성은 규칙(Regeln)을 잘 적용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해석자의 재능(Talent)에도 상당 부분 의존하고 있다. 해석에서 가장 기초가 되는 것은 바로 문법적 해석이다. 이것은 저자의 언어 영역권 안에서 텍스트를 이해해야 한다는 것과 단어의 의미는 전체적인 문맥(Kontext)으로부터 이해되어야 한다는 전제를 배후에 깔고 있다. 텍스트의 해석에서 저자의 의도를 파악하는 일이 또한 중요하다. 심리적 해석은 저자의 기본 생각과 본래 의도에 비추어 텍스트를 살펴보아야 한다는 요청이다. 저자에게서 우리는 자아, 품위, 자율, 자유, 자발성과 같은 심리적인 근원을 발견할 수 있다. 해석자의 예감(Divination)은 해석자의 근원을 추적하기 위한 방법으로 저자의 심리적 상태 파악은 물론 저자의 전체적 저술에 비추어 하나의 작품을 통찰함으로써 이해를 촉진시킬 수 있다. 슐라이어마허의 ‘저자가 자기 스스로를 이해한 것보다 훨씬 더 잘 이해해야 한다’는 주장은 이러한 근거에서 나온 것으로 볼 수 있다.(생략)


머리말 중에서  

이 책은 딜타이 전집(Gesammelte Schriften) 중에서 해석학의 탄생과 관련된 부분을 발췌, 번역한 것이다. 각기 다른 세 개의 번역문을 관통하고 있는 핵심적 사유는 어떤 과정을 거쳐 근대에 ‘보편적 해석학’이 정립될 수 있었느냐 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단연 중심인물로 거론되는 사람이 슐라이어마허이다. 딜타이는 그를 독일의 위대한 철학자로 그리고 고전어의 대가로 존경과 흠모를 아끼지 않았다. 해석학의 역사에서 특히 슐라이어마허의 보편적 해석학에 주목하는 이유는 이전의 신학적 해석학이나 문헌학적 해석학과 같은 해석학의 좁은 시야에서 벗어나 좀 더 보편적인 지반에서 해석과 이해의 문제를 볼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근대 이전 필로, 오리게네스, 아우구스티누스, 루터에 이르기까지 성서해석학의 방법으로 널리 활용되었던 비유적인 해석방식에 슐라이어마허는 회의를 품게 되었다. 비유적 해석은 텍스트의 본래적 의미 이외에 비본래적 의미를 받아들이는 한계를 노정하고 있는 것이다. 만인을 위해 쓰여진 성서를 더 이상 신앙과 은총이 아니라 문법적이고 심리적으로 해석할 필요성을 절감한 슐라이어마허는 이전의 전통과 동시대인들과의 활발한 지적 교류를 통하여 해석학과 비판의 체계를 수립하게 된다.

슐라이어마허에 의하면 해석은 하나의 구성 과정이다. 구성은 규칙(Regeln)을 잘 적용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해석자의 재능(Talent)에도 상당부분 의존하고 있다. 해석에서 가장 기초가 되는 것은 바로 문법적 해석이다. 이것은 저자의 언어영역권 안에서 텍스트를 이해해야 한다는 것과 단어의 의미는 전체적인 문맥(Kontext)로부터 이해되어야 한다는 전제를 배후에 깔고 있다. 텍스트의 해석에서 저자의 의도를 파악하는 일이 또한 중요하다. 심리적 해석은 저자의 기본 생각과 본래 의도에 비추어 텍스트를 살펴보아야 한다는 요청이다. 저자에게서 우리는 자아, 품위, 자율, 자유, 자발성과 같은 심리적인 근원을 발견할 수 있다. 해석자의 예감(Divination)은 해석자의 근원을 추적하기 위한 방법으로 저자의 심리적 상태 파악은 물론 저자의 전체적 저술에 비추어 하나의 작품을 통찰함으로써 이해를 촉진시킬 수 있다. 슐라이어마허의 ‘저자가 자기 스스로를 이해한 것보다 훨씬 더 잘 이해해야 한다’는 주장은 이러한 근거에서 나온 것으로 볼 수 있다.

본문 중에서      

Wir nenen den Vorgang, in welchem wir aus Zeichen,

die von aussen sinnlich gegeben sind, ein Inneres

erkennen: Verstehen. Dies Versthen reicht von dem

Auffassen kindlichen Lallens bis zu dem des Hamlet

oder der Vernunftkritik. Aus Steinen, Marmor, musikalisch

geformten Toenen, aus Gebaerden, Worten und Schrift,

aus Handlungen, wirtschaftlichen Ordnungen und

Verfassungen spricht derselbe menschliche Geist zu

uns und bedarf der Auslegung. Und zwar muss der

Vorgang des Verstehens ueberall, sofern er durch

die gemeinsamen Bedingungen und Mittel dieser

Erkenntnisart bestimmt ist, gemeinsame Merkmale

haben. Er ist in diesen Grundzuegen derselbe.


외부에서 감각적으로 주어진 기호로부터 내적인 것을 인식하는

과정을 우리는 이해라고 부른다. … 이러한 이해는 어린 아이의

옹알거림을 파악하는 것에서부터 ‘햄릿’이나 ‘이성비판’을 이해하는

것까지 이른다. 거석들, 대리석, 음악적으로 채색된 음색, 몸짓,

단어, 문자, 행위들, 경제규정이나 헌법과 같은 다양한 형태로

인간의 정신은 우리에게 말걸어 오며, 해석을 필요로 한다. 이해의

과정은, 그것이 인식방법의 공통적인 조건과 수단을 통하여

규정되는 한, 필연적으로 공통적인 특징을 갖는다. 그 과정은

이러한 기본원리 내에서 동일하다.

출판사 서평     
 

딜타이는 이 책에서 ‘문서로 기록된 유품에 대한 해석의 기술’로서의 해석학의 본질과, 슐라이어마허와 같은 초창기 학문적 해석학의 흔적을 자세히 추적함으로써 정신과학의 방법으로서 해석학의 정립 과정을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어서  해석학에 대한 분명한 정의를 내린 후, 해석학이 하나의 독립된 학문으로 탄생하기까지의 과정을 선 굵은 필치로 그려내고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본 평점은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출판사가 주관적으로 부여한 것으로 작품의 가치와는 무관합니다.


일러두기        

1. 이 책은 빌헬름 딜타이(Wilhelm Dilthey)의 ≪전집(Gesammelte Schriften)≫제V권≪삶의 철학 입문(Einleitung in die Philosophie des Lebens)≫제1부 <신과학의 정초에 관한 논문집>(Stuttgart: B. G. Teubner; Goettingen: Vandenoeck & Ruprecht, 1957; 1961) 중 <해석학의 탄생(Die Entstehung der Hermeneutik)>(1900)과 마르틴 레데커(Martin Redecker)가 간행한  그의 ≪전집(Gesammelte Schriften)≫제ⅩⅣ권 ≪슐라이어마허의 삶(Leben Schleiermachers)≫제2부 <철학과 신학으로서 슐라이어마허의 체계(Schleiermachers System als Philosophie und Theologie)>(Goettingen: Vandenoeck & Ruprecht, 1966) 중 <일반 해석학(Allgemeine Hermeneutik)>에 해당되는 691~726쪽을 번역한 것이다.

2. <해석학의 탄생>의 주는 역자가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상술한 것이고, <일반 해석학>의 주는 원저의 편집자가 제시한 주를 그대로 번역한 것이다.

3. 원문에서 이탤릭체로 제시된 부분은 번역문에서도 이탤릭체로 하였고, 원문에서 자간을 띄어 강조한 부분은 고딕체를 사용하였다.

4. 본문의 차례는 역자가 독자를 위하여 재구성한 것임을 밝힌다. 제1부의 소제목은 원전의 내용에 비추어 역자가 붙인 것이며, 제3부의 원래 순서는 서문 해설에 제시하였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역자 소개       

손승남
손승남은 1963년 전남 화순에서 태어나 1990년 전남대학교 사범대학교 교육학과를 졸업한 후 독일로 건너가 뮌스터 대학교에서 주 전공으로 교육학을, 부전공으로 철학과 사회학을 공부하였다. 교육학의 학문적 근원을 탐구하던 중 정신과학적 교육학의 커다란 흐름과 접하면서 슐라이어마허와 딜타이의 사상에 심취하게 되었다. 특히 정신과학의 정초와 관련된 딜타이의 문제의식은 교육의 실증주의화에 대한 반성과 비판의 계기를 주었다. 인간 삶의 문제를 다루는 학문, 즉 정신과학이 단순히 계량적 방법에 의하여 ‘설명’되어서는 안 되며 ‘이해’되어야 한다는 딜타이의 명제는 적지 않은 공명을 남겼다.

정신과학의 방법론으로서의 해석학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된 계기도 바로 여기서 찾을 수 있다. 이후 해석학의 흐름을 슐라이어마허, 딜타이, 하이데거, 가다머, 하버마스를 축으로 삼아 이해지평을 꾸준히 넓혀왔다. 필자의 주전공이 교육철학인 탓에 철학적 해석학과 교육의 관련성에 초점을 두고 이제까지 연구를 진행해 온 편이다.

독일에서 단행본으로 출간된 박사학위논문 <빌헬름 딜타이―교육학적 전기 연구(Wilhelm Dilthey―Pädagogische Biographieforschung)>(1997)에서는 해석학의 방법의 하나로 전기와 자서전에 초점을 두고 딜타이를 새롭게 조명하고 있다. 논문 <딜타이의 슐라이어마허의 삶에 관한 연구>(1997)에서는 해석학적 전기 연구의 사례를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주저 ≪교육 해석학≫(2004)에서는 해석학과 교육에 대한 관계를 체계적으로 서술하기 위하여 딜타이와 가다머의 해석학을 집중 조명하는 것은 물론 해석학의 발전된 형태인 전기 연구와 자서전 연구에 대해서 소개하고 있다. 아울러 해석학의 실제 적용이라는 관점에서 교육적 인간상으로서의 ‘신지식인’ 문제, 미래의 교육 내용으로서 ‘시대적 핵심 문제’ 등에 관한 해석학적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가다머 최후의 교육 관련 강연집인 ≪Erziehung ist sich erziehen≫(2000)을 우리말로 번역하여 ≪교육은 자기 교육이다≫>(2004)로 펴내기도 하였다. 최근 논문 <딜타이의 해석학과 정신과학적 교육학의 전개 과정>(2007)은 독일 교육철학의 뿌리를 딜타이에서 찾아 소위 ‘딜타이 학파’를 중심으로 그 계보를 추적해 보고, ‘해석학적 전환’이라는 최근 학문적 경향성에 비추어 그 사상을 현대적으로 재조명해 보려는 시도이다. 지금까지 수행된 일련의 연구를 관통하고 있는 핵심적 사유는 바로 ‘삶의 의미는 이해되어야 한다’는 딜타이의 명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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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zman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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